민간이야기

아버지와 아들

 

김동운 수집정리

 

 

가난하지만 가슴에 물어 부끄러울것이 없이 깨끗하게 살아온 부부가 있었다. 그들 부부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어느날, 아들이 쌀 한주머니를 들고 들어왔다.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들이 들고 들어온 쌀주머니를 본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들어 다그쳐물었다.

《어디서 난 쌀이냐? 어서 사실대로 말해 봐라.》

부모님의 성화에 못이겨 아들은 사실을 털어놓았다.

《죄송해요. 며칠째 나무껍질만 먹다보니 너무 배가 곺아서 부자집쌀을 훔쳐왔어요.》

아들의 말에 아버지는 그만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말았다. 내 아들이 남의 쌀을 훔쳤다니…잠시 뒤 아버지는 정신을 가다듬고 말했다.

《환경이 어렵다고 잘못된 길로 빠져서는 안된다.》

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며 아들의 손을 꼭 잡고 사또한테로 데리고 가서 자수시켰다. 자식의 잘못을 감싸기 바쁜 세상에 뜻밖의 상황을 대면한 사또는 의아해 하면서 조사를 시작했다. 조사과정에서 아들의 범죄사실이 밝혀져서 아들은 법정에 서게 되였다. 그 사이에 아버지는 아들이 남의 쌀을 훔친것에 마음 아파하다가 그만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고말았다. 재판이 있는 날 법정에서 어머니가 울면서 말했다.

《남편의 뜻대로 아들이 올바른 사람이 되도록 엄한 벌을 내려 주세요.》

아들도 눈물을 흘렸다.

《아버지가 저 때문에 돌아가셨어요. 흐흐흑…》

이를 지켜보던 주위 사람들은 모두 숙연해졌다. 드디여 판결의 시간이 왔다.

《처분을 내리지 않겠습니다.》

벌을 내리지 않은 뜻밖의 판결에 어리둥절해하는 당사자와 주위 사람들에게 사또가 그 라유를 밝혔다.

《우리는 이처럼 훌륭한 아버지의 아들을 믿기때문입니다.》